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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후기

말리부 1.5l터보 5년 시승기

by MZ 감별사 2022. 10. 19.

저는 17년에 말리부 1.5리터 ls를 구입하여 5년째 운행 중에 있습니다. 제가 5년 동안 말리부를 운행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말리부 구매 전 시승 차량

우선 제가 말리부를 구매하기 전에 시승해본 차량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쏘나타 2.0 뉴라이즈, 아반떼 1.6, 그랜져 hg 2.4 중고, 알티마, 도요타 캠리, 말리부 2.0, k5 2.0을 타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타본 모델들을 시승하면서 느꼈던 점과 말리부를 타면서 느꼈던 점을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삼대장(그랜져, 쏘나타, 아반떼) 시승기

공교롭게도 현대자동차의 대표 승용차 모델은 전부 타보았습니다. 세 가지 모델을 친숙하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반떼는 친구들이 하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이 타보기도 하고 운전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아반떼는 약간 장난감 같은 느낌이 강하죠~ 차가 묵직하거나 안정적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입니다. 쏘나타는 제가 세 가지 모델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타보았는데요~! 쏘나타를 타기 전에는 그랜져와 아반떼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쏘나타는 아반떼와 그랜져의 중간이 아니라 중간에서 아반떼쪽으로 많이 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아반떼나 쏘나타는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요, 그랜져는 확실히 한 등급 높은 차량이라는 게 운전하면서 바로 느껴졌습니다. 만약에 제가 현대자동차를 샀다면 중고차를 사더라도 그랜져를 샀을 것입니다. 

 

도요타 캠리 시승기

캠리는 저에게 익숙한 자동차입니다. 안타 보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동 걸 때 캠리엔진 특유의 음색과 진동이 있습니다. 저는 캠리 12년식 모델을 아버지가 오래 타셨기 때문에 제가 성인이 된 후에 많이 몰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거리로는 강원도 여행에 끌고 가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승해본 모델은 18년식이었는데요~ 역시나 도요타 엔진 특유의 엔진 소리와 진동이 있었습니다. 캠리는.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어서 가격만 맞다면 사고 싶었으나, 가격이 3,100만 원이 넘어서 포기를 하였습니다. 

 

닛산 알티마 시승기

말리부와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차량입니다. 운행 느낌은 하체가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뒤를 누가 툭 하고 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트가 엄청 편했습니다. 시트가 가장 마음에 들기도 했고, 뒷좌석이 앉았을 때는 시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뒷좌석에서도 개방감 있는 시야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받았던 견적이 2,700만 원이었습니다. 이런 저건 조건들을 놓고 봤을 때 가격은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말리부 1.5 시승기

쉐보래 매장에서 시승 가능한지 물어봤었는데 매장 직원분이 1.5 검은색 차량을 시승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었습니다. 차량을 타고 노들길을 지나 여의도까지 갔다가 강서구까지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그랜져 hg와 비교를 하자면 액셀을 밟았을 때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그랜져와 비슷하거나 더 낫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엔진음이 무게감 있는 저음이었는데 고음의 엔진 소리가 나는 그랜져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리부 차량도 옵션이 많이 적용된 차량이라 실내가 상당히 고급스러웠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말리부를 구매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말리부 최종 구매 금액

우선 제가 차량을 구매한 금액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취득세 등을 제외하고 차값만 약 2,500만 원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낮은 등급 모델이라서 가격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제가 산 등급은 차량의 시트가 직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트는 가죽으로 시트 변경을 하였습니다. 작업한 곳은 신림 쪽의 어떤 공업사에서 했고요, 작업 후에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시트 보온기능은 현재 고장이 나서 사용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크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별도로 수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죽시트 시공까지 해서 약 2,600만 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말리부 1.5리터 터보 장점

우선 말리부의 가속감은 0~100km/hr 까지는 강력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100km/hr가 넘어가면 오히려 탄력이 붙으면서 누군가 뒤에서 쭉쭉 밀어주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속 성능을 k5와 비교를 하자면 k5는 0~90kg/hr까지는 빠르게 가속하는 느낌이지만 100kg/hr가 넘어가면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힘겹게 느껴집니다. 엔진 소리는 엄청나게 커지는 반면에 속도 게이지가 올라가는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이것은 실제 시승을 해봐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두 차량 다 시승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정숙성입니다. 엔진음은 음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일단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베기량이 1,500cc 수준이라서 구는지 더 크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타이어 소음도 적은 편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음에 민감한 편이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이러한 저의 취향에 딱 맞는 차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리부 1.5 터보 단점

일단 인테리어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차를 받았을 때 내부 인테리어를 본 순간 60년대 미국차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올드하고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등이 노란색 호롱불 느낌이라 앞 좌석의 led등과 조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이트가 너무 어둡다는 것입니다. 라이트 역시 노란색 불빛인데 경쟁차종들에 비해 조도가 낮은 느낌입니다. 제가 야간 운전 시 지인들을 조수석에 간혹 태울 때가 있는데 어떤 분은 라이트 안 켜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라이트는 등급을 올리면 led등으로 바꿔주기는 하지만 이역시도 완전히 밝지는 않습니다. 말리부 카페에서도 불만 글들을 쉽게 볼 수 있고요, 어떤 분들은 라이트를 개조하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물론 별도로 허가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총평

모든 차종들은 저 머다 장단점이 뚜렷하게 있습니다. 저는 말리부를 지금도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음 차도 말리부를 살생 각도 있습니다. 누군가 저를 보고 쉐슬람이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중 쉐보래 차량을 실제로 운행해 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말리부뿐만이 아니라 쉐보레 차량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시승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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